5대 은행 예금금리 모두 2%대로…저축은행도 3% '턱걸이

뉴스1       2025.03.12 15:30   수정 : 2025.03.12 15:30기사원문

31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5.1.3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금금리가 일제히 2%대로 떨어졌다.

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1년 만기 기준 예금금리는 2.90~2.95% 수준이다.

3.0%를 유지하던 우리은행이 지난 10일 대표 정기예금 상품 '원(WON)플러스 예금'의 1년 만기 기준 금리를 3.00%에서 2.95%로 내리며 5대 은행 모두 2%대로 내려앉았다.

5대 은행 모두 2%대인 건 지난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영향이다. 통상 은행은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보다 조정이 자유로운 예금금리부터 내린다.

5대 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해 12월 기준 3.226%에서 지난달 3.064%로 내려갔다. 이에 금리가 더 내리기 전 막판 수요가 몰리며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977조 255억 원으로, 전달 대비 13조 3939억 원 늘기도 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2%대로 내려갔다. 카카오·케이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9%며, 토스뱅크의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6개월 기준 금리는 2.7%다.

'고금리'로 대표되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도 2%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01%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0.7%포인트(p) 내려간 수준이다.

올해 초 대비 2개월 만에 0.3%p 넘게 내렸는데,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곧 2%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2%대로 내려가는 건, 지난 2022년 6월 19일(2.99%) 이후 약 2년 9개월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5대 은행은 가산금리를 낮추며, 대출금리는 4% 초·중반대에서 초반대로 내려왔다. 하나은행이 지난 10일부터 대면 주담대 상품(혼합형) 가산금리를 0.15%p, 농협은행도 지난 6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상품 금리를 0.2%p 내렸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주담대 5년 주기형 상품 가산금리를 0.25%p 인하했고, 신한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주담대 5·10년 주기형 상품 금리를 0.1%p 인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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