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또 최고가 경신,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3000달러 돌파 목전
파이낸셜뉴스
2025.03.14 06:00
수정 : 2025.03.14 06:00기사원문
트럼프 관세 정책 금값 랠리 부추겨 온스당 3200달러 전망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겹쳐 금값 끌어올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2994달러로 전장 대비 1.5% 올랐다.
또 금 현물 가격도 이날 미 서부시간 오후 2시 현재 전장 대비 약 1.7% 상승한 온스당 2985달러에 거래되며 이날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해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약 14% 상승하며 강세다.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트럼프 2기 정권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이며 안전자산 수요를 높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금값 강세의 또 다른 원인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강한 수요와 지속적인 중앙은행의 매입, 지정학적 불안, 관세 정책 변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귀금속 거래업체 얼라이언스 골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알렉스 에브카리안은 "금값 강세장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금 시세가 온스당 3000∼3200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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