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MBK, 주주 권리 내려놓을 것"…사재출연은 무응답
뉴스1
2025.03.14 15:08
수정 : 2025.03.14 15:08기사원문
(서울=뉴스1) 문창석 윤수희 기자 = 홈플러스가 14일 최근 기업 회생으로 불편을 겪는 협력사·입점주·채권자 등 모든 관계자에게 사과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모든 채권을 변제해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생 신청을 신용등급 하락 이전부터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고, 메리츠금융그룹의 대출금 상환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홈플러스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회생 신청을 위해 신용등급 강등 한 달 전부터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사전에 준비한 건 없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게 확정된 뒤에 긴급 검토하고 연휴 기간에 의사 결정해서 신청한 것이다.
-MBK가 홈플러스에 대한 회생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문이 있다.
▶홈플러스가 부도가 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부도 난 다음 유통업체는 급전직하로 무너진다. 부도를 막고 회사를 정상으로 영업하는 방법은 회생절차밖에 없다. 주주로서 권리를 내려놓고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
-MBK 인사로 구성된 홈플러스 경영진의 전문성에 대한 의견은.
▶전문적 경영진이라 믿는다. 실제로 1년간 매출성장률은 다른 2개 경쟁사와 비교해 저희가 더 좋았다. 오프라인 온라인 다 그렇다.
-MBK가 이미 홈플러스 회생 절차를 마련했고 일부 점포를 폐점하거나 매각 후 재임대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회생신청 이후부터 저희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MBK가 별도로 계획한 건 없다. 모두 사실무근이다.
-회사 측은 정산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현장에선 일주일씩 납품 정산이 늦어진다고 한다.
▶(조주연 대표) 매일매일 지급이 나가지만 거래처가 수천 군데라 그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매일 지급하는 과정에서 점차 불만 숫자가 줄어들 것이다.
-김병주 MBK 회장의 사재 출연 요구에 대해선.
▶주주로서 저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은 분명하다. 다만 이건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가 곤란하다.
-대기업에 대한 상거래채권 상환은 미뤄지는 것인가.
▶(임경래 신선식품부문장 상무) 대기업에 대한 상환 계획은 5월 이후로 계획돼 있다. 중소영세 협력사에 먼저 지급하고 대기업은 조금만 기다리면 100% 변제한다고 양해 말씀을 드렸다.
-메리츠금융그룹 대출금의 조기 상환 특약이 회생신청의 배경이 된 것인가.
▶메리츠 대출 조기상환은 5월인데 2500억 원 중 850억 원은 이미 상환 완료됐다. 현재 부동산 매각계약이 체결돼 800억~900억 원이 상환될 것이다. 2500억 원 상환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것 때문에 서둘러 회생신청한 건 아니다.
-상품권 매출 현황은.
▶(이성진 재무관리본부장) 지류 상품권은 회생절차에 들어간 5일 기준 잔액이 526억 원이며 어제 기준 잔액은 400억 원이다. 수금하지 않은 건 100억 원 정도다. 상품권은 현재 매장에서 사용 가능해서 문제가 없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는.
▶구조조정이나 익스프레스 매각을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 익스프레스는 매각을 진행했다가 회생 신청으로 중단됐다.
-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는 참석할 예정인가.
▶(조주연 대표) 두 대표이사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내용은 계속 준비 중이다.
-점포 매각이 경쟁력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4년 동안 이마트·롯데마트 보다 우리가 문 닫은 매장 수가 적다. 또 2018년 마트에 근무하는 1만 4000명의 비정규직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타사는 아직 계약직·비정규직이 많다. 구조조정 및 노동자 권리를 약화시켰거나 점포를 많이 닫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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