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월 소비 깜짝 증가, 불황 넘으려면 '지갑' 열어야

파이낸셜뉴스       2025.03.17 13:34   수정 : 2025.03.17 13:35기사원문
춘제 낀 中 1~2월 통계에서 소매 판매 4% 증가
산업 생산도 5.9% 상승...소매 판매와 더불어 시장 전망치 웃돌아
16일 정부 차원의 소비 촉진책 마련...임금 올리고 증시 안정화



[파이낸셜뉴스] 계속되는 불황 가운데 연중 최대 명절을 보낸 중국에서 지난 1~2월 소비와 생산이 예상보다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소비 촉진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중국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 등 더욱 강력한 내수 자극으로 다시 찾아온 무역 전쟁을 극복할 계획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발표에서 올해 1~2월 소매 판매 집계를 공개했다.

중국은 보통 월 단위로 통계를 발표하지만 1~2월에는 연중 최대 명절이자 소비 기간인 춘제 연휴가 끼어있어 통계 왜곡을 막기 위해 합산 집계한다.

백화점 등 다양한 소매점 매출을 합한 소매 판매 규모는 1~2월에 걸쳐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동시에 지난해 12월 증가율(3.7%)보다 높은 숫자다.

같은 기간 산업 생산은 5.9% 늘었다. 지난해 12월(6.2%)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낮아졌지만 시장 전망치(5.3%)를 웃돌았다. 도로와 공장 등 고정자본투자도 전년 동기보다 4.1% 늘어 전망치(3.6%)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개발 투자는 9.8% 감소했다.

국가통계국은 "각종 거시정책이 계속 효과를 발휘해 경제가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계국은 "다만 외부 환경이 더 엄중해지고 국내 유효수요가 부족하며 일부 기업의 생산·경영이 어려워 경제의 지속적 회복과 개선의 기초가 아직 견고하지 않다는 점은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지난 11일 폐막한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3년 연속 ‘5% 안팎’으로 설정했다. 중국 당정은 이를 위해 내수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금감총국)은 14일 금융기관에 소비금융 지원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총국은 위험을 통제하는 수준에서 개인 소비자 대출을 확대하고 온라인 신용카드 발급 및 활성화를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중국 당정은 16일 '소비 진흥 특별행동방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소비 진흥을 위해 최저임금 인상, 중소기업 고용지원 등으로 임금부터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주식 시장 안정화와 상장사 관리 강화 등으로 국민이 임금 외 추가로 소득을 얻을 길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정은 이외에도 △영세기업 체불금 해결 △육아 보조금 및 학자금 지원 확대 △유급 휴가 보장 △ 금융기관 대출 확대 △새 제품 구입 운동 지원 등 다양한 소비 촉진책을 제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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