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신규 펀드 통해 사옥에 최대 300억 투자···“임차는 계속”
파이낸셜뉴스
2025.03.17 16:31
수정 : 2025.03.17 16:31기사원문
우선매수권 행사...수익증권 매도금 재투자 예정
현대차증권은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여의도 소재 현대차증권빌딩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해당 건물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은 아니며, 이를 편입할 신규 조성 부동산 펀드를 통해 일부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빌딩은 지난 1994년 준공된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439.98㎡ 규모 건물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이 2020년 10월 해당 건물을 2666억원에 매입해 부동산 펀드에 편입했으며, 펀드 만기일은 오는 10월이다.
당시 최대 임차인이었던 현대차증권은 금융 주간사 역할을 하면서 우선 매수권을 확보했고, 약 152억원 수익증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대차증권은 이 금액과 수익을 합친 총 회수금액 중 일부를 신규 부동산 펀드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예상 투자규모는 200~300억원이다. 투자금 전액은 기존 회수금액 내에서 마련한다.
여의도 권역 대규모 오피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고, 금리 인하 추세로 오피스 대체 투자자산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임대차 계약 갱신을 통해 현대차증권빌딩을 계속 사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전 비용 및 임대료·관리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매년 20억원 이상의 비용을 감축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증권 판단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투자 수익과 안정적 임대차 계약 유지 등을 위해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한 펀드 일부 투자를 결정했다”며 “기존 펀드 회수금액 내 일부 재투자로 추가 자금 조달은 없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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