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안정에 금리인하 가능성↑... 가상자산 저가매수세 유입에 반등
파이낸셜뉴스
2025.03.17 18:36
수정 : 2025.03.17 18:36기사원문
관세폭탄 우려 당분간 변동성 장세
17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만3083달러로 지난주 대비 2.24% 반등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을 통칭하는 알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더 큰 회복세를 보였다. BNB와 XRP(구 리플)는 각각 전주대비 8.89%, 7.48% 상승한 609달러, 2.33달러다. 솔라나는 0.41% 상승한 128달러에 그쳐 보합권에 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연 3회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통상 금리 하락은 증권,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견인하기 때문에 이같은 전망이 가상자산 가격 회복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상승세가 두드러진 BNB(바이낸스코인)는 트럼프 일가가 세계 최대 규모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에 대한 지분 확보 논의 소식이 현지시간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통해 보도되며 급등세를 탔다. XRP는 개발·운영사인 리플랩스(Ripple Labs)의 아랍에미리트(UAE) 내 공식 결제 라이선스 획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이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리스크 해소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주 대비 6.55% 떨어진 1904달러로 시가총액 기준 상위 5개 가상자산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이어갔다.
쟁글리서치팀은 "오디널스의 공동 창립자 케이시 로다모어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보안·가치저장 우위와 솔라나 속도·확장성 우위 사이에서 정체성을 잃었다고 발언했다"며 "이더리움은 여전히 거대한 개발자 및 사용자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으나, 확장성·사용성 개선과 기관 연계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투자자들은 이를 주시하며 분산투자와 리스크 관리를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마켓캡의 공포탐욕지수는 17일 '공포(22)'상태로, 지난주의 '극도의 공포(17)' 상태 대비 5p 상승했다. 공포탐욕지수는 0~100사이의 지수로 가상자산 시장의 과열 정도를 판단한다. 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의 가격 하락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동반되는 시장 상태인 '공포'에 해당하며, 시장이 과열될수록 수치가 커지며 '탐욕' 상태에 가까워진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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