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씨앤이, 전단채·사모채 의존도 확대하나...총 700억 발행
파이낸셜뉴스
2025.03.18 14:35
수정 : 2025.03.18 14:35기사원문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씨앤이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14일 1년 만기 사모채 200억원어치를 연 4.2%에 발행했다.
쌍용씨앤이가 회사채 발행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5개월여만 이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총 5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도 발행했다. 만기는 내년 3월 16일까지로 1년물이다. 쌍용씨앤이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으로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공모채 시장에 나오기에는 부담스러운 비우량한 신용도이다보니 사모채와 단기물 시장에서 조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앞서 쌍용씨앤이는 원자재수급 및 전력비 부담,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시멘트 산업 전반에 대한 불리한 외부환경으로 지난 2022년 이후 영업수익성이 악화됐다. 또 대규모 투자 및 배당지출 등올 차입부담이 심화된 상황에서 공개매수가 독이 됐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2024년 2~3월 쌍용씨앤이의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회사에 대한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완전자회사 편입 및 상장폐지를 추진했으며 이를 목적으로 회사와 함께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다.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쌍용씨앤이는 약 335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에 따른 추가 차입, 자기자본 감소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30.5%에서 2024년 200%를 넘어섰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배당정책에 따라 재무부담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지난 2023년 12월 1조7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또 쌍용씨앤이는 한앤코시멘트홀딩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2016년 이후 분기별 배당 지급 정책 등을 지속하고 있으며 2019년 이후에는 그 규모가 분기당 500억원, 연간 총 2000억원을 웃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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