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이어가는 尹, 승복 공방 속 與는 셈법 분주
파이낸셜뉴스
2025.03.18 15:26
수정 : 2025.03.18 15: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윤 대통령은 석방 이후 11일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헌재 결정을 앞두고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여야가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선언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 일정도 예상보다 늦어져 윤 대통령도 불필요한 언급은 삼가고 있다.
이에 여당은 측면지원하면서도 탄핵 결과에 따른 셈법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에선 윤 대통령의 승복 선언을 압박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지도부 차원에서 공식적인 요구는 하지 않고 있다. 헌법재판소 탄핵 선고와 대통령 측의 입장 표명을 차분하게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대통령이 나서서 승복하겠다고 얘기하는 것도 우스꽝스럽지 않나"라고 말했다.
선고 전 승복 선언에 대해 당사자인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겠다는 방침이지만, 선고 후 승복에 대한 기대감은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국론 분열을 막는 차원에서라도 승복은 당연히 하지 않겠나"고 전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되는 만큼 윤 대통령의 선고 전 승복 메시지 발표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온다.
헌법재판소 앞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폭력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승복 메시지를 발표하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선고를 기다릴 수 있어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석방이 돼서 나올 떄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승복하겠다'는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지 않았겠나"라고 밝혔고, 안철수 의원은 최근 "어떤 결과든 따르겠다는 진정성있는 대통령의 승복 메시지는 국가 혼란과 소요사태를 막을 수 있는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만일 탄핵이 인용된다면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반대하는 유권자들의 표를 조기 대선에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섞여있다. 또 탄핵 반대 지지층을 중심으로 폭력 사태가 일어나면 추후 대선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선고 전 승복 메시지를 발표해 성난 민심을 달래야 서부지법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가 재발하지 않고 중도 확장 그림까지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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