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삼성SDI 유상증자 신속 심사…삼성 이니셔티브 공감”
파이낸셜뉴스
2025.03.19 16:59
수정 : 2025.03.19 16:59기사원문
“금감원의 기업 유상증자 중점심사..인허가권 행사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불거진 ‘금감원의 기업 유상증자에 대한 인허가권 행사’ 논란을 일축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유상증자 심사방안을 발표했다. △주식가치 희석화 우려 △일반주주 권익훼손 우려 △재무위험 과다 △주관사의 주의의무 소홀 등 분류 기준에 따라 유상증자 중점심사에 해당하면, △유상증자의 당위성 △의사결정 과정 △이사회 논의 내용 △주주 소통계획 등을 집중심사하기로 한 것. 이후 금감원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통해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삼성SDI를 유상증자 중점심사 대상 1호로 선정했다.
이 원장은 “기본적으로 자본시장은 기업 입장에서 보면 자금조달이 목적인만큼 투자가 필요한 경우에는 증자로 시장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업의 가치가 사업투자 성격에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에 모든 유상증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수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나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이슈가 있지만 과거 반도체나 조선 및 IT산업 등을 보면 과잉 중복 경쟁 상황에서 다운 사이클에 접어들었을 때 버티고 살아남는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삼성SDI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자금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증권신고서를 심사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임원들 대상으로 삼성그룹의 이니셔티브를 강조한 것과 관련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며 “삼성그룹의 이니셔티브와 관련해서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이나 삼성SDI 유상증자 등 감독당국 범위에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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