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근처 찬탄 vs. 반탄, 여야 극한 투쟁 대립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2025.03.20 16:25
수정 : 2025.03.20 16: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가운데 탄핵찬반 진영에선 단식투쟁과 철야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양 진영에선 단식투쟁 과정에서 수십일 정도 단식하면서 건강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 실려가는 경우가 생기고 있지만, 일부 인사들은 다시 단식투쟁을 이어가는 등 탄핵찬반을 놓고 투쟁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야권에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던 탄핵연대 소속 의원들은 야5당 지도부 당부로 단식투쟁을 중단했으나 초선의원들이 단식농성을 이어받았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0일 넘게 단식투쟁 중이다.
탄핵을 반대하는 박민식 전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장의 사진을 함께 첨부하면서 "무지렁이라 여겼던 순박한 장삼이사들, 철없다고 폄하했던 2030세대들이 돈을 바라겠나. 벼슬을 바라겠나"라면서 "그 새벽까지 '악에 받쳐서' 탄핵각하를 부르짖을 때는 뭔가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탄핵을 찬성하는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SNS에 "결국 '단식'이란 극단적인 투쟁 방식 빼고는, '힘들다 어렵다 빨리 끝내라'하시는 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더불어 동행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다"면서 "그래서 많은 분들의 만류에 불구하고, 광화문 천막의 단식농성장에 앉아버렸다"고 전했다.
이같이 양측이 단식과 현장투쟁으로 극한 대립을 이어가면서 헌법재판소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으나, 헌재는 이번 주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일정을 잡지 않기로 하면서 양측간 대립은 길어지는 분위기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의사 출신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을 헌재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지지자들에게 보내, "탄핵심판 결과가 아무리 중요해도, 여러분의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다"면서 "부디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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