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선, '셀다운' 내달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2025.03.21 09:49
수정 : 2025.03.21 09:49기사원문
유진·우리PE, 1600억에 80% 인수..성장금융, 100억 베팅
[파이낸셜뉴스] 전선(cable) 제조업체 서울전선에 대한 셀다운(기관투자자에게 재매각)이 내달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에서 700억원 규모 에쿼티(지분) 및 600억원 규모 인수금융에 대한 총액인수를 한 후 행보다. 선제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 고부가가치의 URD(지중 케이블)를 중심으로 한 인증을 획득하는 등 성장성이 입증된 만큼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진PE-우리PE는 1600억원에 서울전선 경영권 지분 80%를 인수했다. 이장열(15.58%)·이충열(18.27%)·이후덕(24.64%) 공동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이 대상이다.
유진투자증권이 총액인수를 통해 보유한 에쿼티, 인수금융에 대해 셀다운이 진행 중이다. 이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1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연기금, 공제회, 저축은행, 캐피탈을 중심으로 서울전선에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중 투자 마무리가 예상된다.
한편 서울전선은 1982년에 설립됐으며 국내 7위권의 중견 전선업체다. 주력 제품은 0.6~35킬로볼트(㎸) 용량의 산업용 케이블이다. 이 회사는 영하 40도~영상 105도 등 극한의 온도를 견디는 케이블을 개발해 태양광발전소·풍력발전소·원자력발전소 물량을 수주한 바 있다. 북미가 타깃인 알루미늄 전선도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 인공지능(AI)향 급격한 데이터센터, 에너지 요구량의 증가로 전력 수요는 슈퍼사이클 초입이란 평가다.
서울전선의 2023년 말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02억원, 1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26%, 영업이익은 8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8억원에서 110억원으로 무려 191.3% 급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경우 183억원으로 전년 대비(106억원) 72.9% 증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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