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제 美中 전쟁 작전 보고 까지 받는다? 국방부 장관 면담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5.03.22 08:01
수정 : 2025.03.22 08:04기사원문
테슬라·스페이스X 소유한 머스크 이해충돌 가능성 더 커져
트럼프는 또 머스크 옹호 "효율부 수장 자격으로 방문" 강조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2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방부에 처음으로 방문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과 90분 정도 면담했다.
당초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미중 전쟁시 미군 작전 계획을 청취할 예정이었지만 이 사실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해당 보고는 취소됐다.
때문에 중국에서 테슬라로 사업을 하고 있는 머스크가 미 국방부 장관과 만나서 국방부의 현안을 청취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 X를 소유하고 있는 머스크가 록히드마틴 등 경쟁사들이 접근할 수 없는 민감한 미국의 군사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미 언론들은 미 국방부가 중국에 대한 일급비밀 브리핑을 요청한 머스크에게 브리핑을 준비한 만큼 머스크의 이해 충돌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방부를 떠나는 머스크가 국방부 장관과의 대화 대용 질문을 받자 왜 내가 그것을 얘기해야 하나"라며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적극적으로 또 옹호했다. 머스크가 국방부 예산 지출안을 위해 국방부를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는 중국을 위해 국방부에 간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행정부의 효율부 수장 자격으로 방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머스크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민감한 브리핑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미 허드슨 연구소의 미중 경쟁 담당 선임 연구원인 마이클 소볼릭은 "머스크가 민감한 군사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을 미 국방부 수뇌부가 막으려고 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하지만 여론은 다르다.
특히 머스크가 미국 국가 안보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실제로 최근 머스크는 통신 감청에 중점을 둔 정보기관인 국가 안보국에 예고 없이 방문해 작전 및 인력 감축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앞서서도 머스크는 국방부에 록히드 마틴의 F-35 제트 전투기 구매를 중단하고 대규모 드론 함대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기고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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