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은행 부실채권 14.8조..4년반만에 최대
파이낸셜뉴스
2025.03.25 08:10
수정 : 2025.03.25 08:10기사원문
부실채권 정리 규모 늘었지만 신규 부실채권 크게 증가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은행권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가 14조8000억원으로 4년 반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규모가 늘었지만 신규 부실채권이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3년래 최고치를 나타났다.
기업여신이 1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과 유사한 반면 가계여신(2조8000억원)과 신용카드채권(3000억원)이 각각 2000억원, 1000억원 늘었다.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규모가 늘었지만 신규 부실채권이 더 많이 발생하면서 부실채권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4·4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부실채권은 5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000억원 늘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3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었다.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2021년 6월 말(0.54%)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전분기 말과 동일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06%p 상승했다.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로 지난해 12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27조8000억원)은 전 분기 말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률(총대손충당금 잔액/부실채권)도 187.7%로 전 분기 말 대비 0.3%p 상승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코로나19 이전(2019년 말 0.77%) 대비 낮은 상황이지만, 대손충당금적립률이 전년 말(214.0%) 대비 26.3%p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지연 및 주요국 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부실채권 상·매각 등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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