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판치는 '짝퉁' 불닭볶음면... 캐릭터에 글씨체까지 유사
파이낸셜뉴스
2025.03.25 09:37
수정 : 2025.03.25 15:49기사원문
한국 정부, 기업 지식재산권 보호 위해 대응 필요
서경덕 교수 짝퉁 판매하는 中 업체 그만해야"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짝퉁' 상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5일 "최근 해외에 거주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다"면서 "이미 SNS에 '짝퉁을 조심하라'는 피드가 많이 올라와 있었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건 삼양식품 마크 대신 '빙고원'(BINGOONE)이라는 기업명이 있고 뒷면에는 'MADE IN P.R.C'라고 적혀 있다는 점이다.
'P.R.C'는 'People's Republic of China'의 약자로 중국의 공식 명칭인 '중화인민공화국'을 의미한다.
지난 2021년 삼양식품, CJ제일제당, 오뚜기, 대상 등 주요 식품기업들은 'K푸드 모조품 근절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중국 업체들을 상대로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법원이 판결한 배상액은 각 기업의 실제 피해 규모에는 한참 모자라 논란이 됐다.
서 교수는 "한국 정부도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지식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펼쳐야만 할 것"이라며 "이런 짝퉁 식품이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면 'K푸드' 이미지에도 안좋은 영향을 끼칠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짝퉁을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는 중국 업체도 이젠 그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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