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피카소' 바스키아 '토요일 밤' 홍콩 들썩…178억~235억 경매
뉴시스
2025.03.26 08:39
수정 : 2025.03.26 08:39기사원문
크리스티 홍콩 3월 28일 경매 출품 아트바젤홍콩 기간과 맞물려 주목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검은 피카소' 장 미쉘 바스키아(1960~1988)의 걸작 'Sabado por la Noche(Saturday Night·토요일 밤)'가 경매에 나와 홍콩을 들썩이고 있다.
크리스티는 오는 28일 홍콩에서 진행되는 '20세기 및 21세기 미술 이브닝 경매'에 바스키아의 'Sabado por la Noche'를 추정가 9500만 홍콩달러~1억2500만 홍콩달러(178억9515만 원~235억4625만 원)에 출품했다. 이번 경매는 아트 바젤 홍콩과 처음으로 일정이 맞물려 개최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텍스트, 기호(iconography), 인물 형상을 절묘하게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은 바스키아의 지적 세계를 반영하는 상징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종이에 휘갈겨진 태양계 도형, 피보나치 황금비율, ‘지식 (knowledge)’, ‘진실 (truth)’, ‘탄생 (birth)’이라는 단어, 그리고 이중 나선 및 소용돌이 형상 등이 화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크리스티 홍콩은 "1984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바스키아의 경력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며 "같은 해 그는 첫 단독 미술관 전시를 열었는데, 이 전시는 에든버러의 프루트마켓 갤러리에서 시작해 런던의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 와 로테르담의 보이만스 판뵈닝겐 미술관으로 순회하며 바스키아의 세계적인 명성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바스키아 특유의 독창적인 시각적 언어가 강렬하게 울려 퍼지는 상징적인 걸작으로, 이를 선보일 수 있어 큰 영광이다. 2021년 바스키아의 Warrior(전사)가 기록적인 경매 결과를 거둔 이후, 홍콩, 상하이, 서울에서 열린 주요 전시를 포함해 크리스티는 오랜 기간 아시아 시장에서 바스키아의 입지를 확장해 왔다. 거의 강렬한 작품은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 컬렉터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이번 홍콩 경매는 이러한 수준의 서구 걸작들에 대한 아시아 시장의 높은 수요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자리다."(에이다 추이(Ada Tsui) 크리스티 아시아 태평양 20/21세기 미술 부서 이브닝 경매 총괄)크리스티는 홍콩은 바스키아의 최고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3월 경매에서 'Warrior'(전사, 1982)를 3억2360만 달러(‘Warrior(전사)’가 당시 한화 약 472억 원에 낙찰, 아시아에서 경매된 서양 미술작품 중 가장 높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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