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하동 산불 지리산 200m 인근까지 확산...진화율 80%(종합)
파이낸셜뉴스
2025.03.26 12:50
수정 : 2025.03.26 12: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일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하동 산불이 강풍을 타고 지리산국립공원 200m 앞까지 번져 불길을 잡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26일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는 산불이 국립공원 경계 약 200m 전방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화재가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북과 전남 등 인근 지자체에서 헬기를 지원받아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전 산청군 단성면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 브리핑에서 "야간에 지리산권역 확산 방지를 위해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를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했고, 진화작업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부지사는 "산의 낙엽층이 두꺼워 불씨가 남기 쉬워 제압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어제보다 바람이 잦아든 편이라 기상상황이 다소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오전 6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80%다. 산림당국은 헬기 30대와 인력 1720명, 차량 218대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불 영향구역은 1685헥타르에 달하며, 전체 화선 길이 63km 중 12.5km가 아직 남아있다.
새벽 진화작업 중 30대 대원 1명이 넘어져 타박상을 입어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경상 9명으로 늘었다. 산청, 하동, 진주 등에서 1025가구 1732명이 학교 등 20개 대피소로 피신했고, 주택 16채와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 등 총 64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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