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사장은 따로 뽑는다"... 집중투표제 정관서 제외
파이낸셜뉴스
2025.03.26 15:09
수정 : 2025.03.26 16:42기사원문
KT&G 정관 변경안 통과...연간 배당급 5400원 확정
방사장 "궐련중심서 확장한 새로운 상품 선보일 것"
[파이낸셜뉴스] KT&G가 26일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시 ‘집중 투표제’를 적용하지 않도록 정관 변경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대표이사는 앞으로 별도의 찬단 표결로 선임하게 돼 집중투표제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집중 투표제는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이사 2명을 선임하면 1주당 의결권 2개를 가질 수 있다. 이를 한 명의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게 한 제도로 소액 주주도 이사 선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KT&G는 지난해 플래쉬라이트개피털파트너스(FCP)의 주주 제안으로 집중투표제를 도입했고 당시 주총에서는 방경만 대표이사와 함께 주주측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KT&G는 이번 주총에서 정관에 ‘집중 투표의 방법에 의해 이사를 선임하는 경우, 대표이사 사장과 그 외의 이사를 별도의 조로 구분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표이사 선임 안건은 따로 떼어내 찬반 투표로 진행하고, 나머지 이사들에만 집중투표제가 적용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관 변경 외에도 재무제표 및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2024년도 결산 배당금을 주당 42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지급한 반기 배당금 1200원을 포함해 연간 배당급은 5400원으로 200원 늘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상학 KT&G 총괄부문장이 사내 이사로 선임됐다.
사외 이사로는 손관수 전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와 이지희 현 더블유웍스 대표이사가 재선임됐다. 손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방경만 KT&G 사장은 이날 같은 곳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빠르게 변모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앞으로 궐련 중심 사업에서 확장한 새로운 개념의 '모던 프로덕트'(Modern Products)를 선보여 마켓 리더로서의 지위를 더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제고와 성장성 가속화가 기업 가치 제고의 근간이 되는 최우선 과제"라며 "해외 시장 개척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결과 해외궐련 부문이 회사의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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