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경쟁력 강화" 이마트, 신규 점포 출점해 주도권 되찾는다
파이낸셜뉴스
2025.03.26 18:01
수정 : 2025.03.26 18: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마트가 정용진 회장의 핵심 경영방침인 '본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올해 신규 점포 3곳을 출점하며 외형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부터 재단장 점포와 신규 출점 점포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올해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6일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올해 이마트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출점 확대 및 판매채널 다각화로 외형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이마트는 지난 2월 문을 연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비롯해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4월 개점 예정), 트레이더스 인천 구월점(올해 하반기 개점 예정) 등 3곳이다. 모두 입지 면에서 새로운 거점 상권으로 주목받는 곳으로, 대형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역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배후 상권을 갖췄다. 지난 2월 강서지역 첫 창고형 할인점이자 마곡 신도시의 첫 대형마트로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우수한 입지를 고려해 역대 최대 규모 매장으로 개점 후 연이틀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오픈 초창기부터 좋은 성적을 냈다. 현재 전체 트레이더스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다음 달 말 문을 여는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최근 대형마트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는 서울 강동구에 문을 여는 신규 점포다. 고덕비즈밸리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인접해 있어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곳이다. 트레이더스 인천구월점은 기존에 다양한 유통업체가 밀집해 있는 인천 남부권 중심지 구월동 지역에 들어서는 점포다. 전국 24개 트레이더스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인 만큼 매출 상승 여력이 크고, 대형 창고형 할인점으로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된다.
기존 점포 재단장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한 대표는 "자산 효율성이 낮은 점포를 신규 사업모델인 몰타입과 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해 집객 강화를 통해 매출을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본업 경쟁력 강화를 내걸고 신선식품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강점을 가진 품목을 중심으로 점포를 재정비하고 있다. 2022년 이마트 여수점 등 11개점을 비롯해 2023년 5개점, 2024년 4개점, 올해 1월 목동점까지 2022년부터 현재까지 재단장한 점포 수만 21개에 달한다.
이커머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한 분야인 퀵커머스 사업도 확장한다. 한 대표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자 기존의 점포 자산을 활용해 퀵커머스와 같은 배송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왕십리점과 구로점이 배달앱 '배달의민족 B마트'에 입점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해 초기 운영 성과를 분석한 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통상임금에 따른 일회성 비용에도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9조209억원으로 소폭(-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40억원 개선된 471억원이다. 통합매입 효과 등 수익성 개선 노력 등으로 증권가에서 보고 있는 올해 1·4분기 전망도 밝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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