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LX 출신’ 최원혁 대표이사 선임
파이낸셜뉴스
2025.03.26 18:08
수정 : 2025.03.27 11:37기사원문
해운사 경험 풍부한 물류 전문가 ‘매각 드라이브’ 신호탄될지 주목
HMM이 신임 대표이사로 글로벌 물류 전문가인 최원혁 전 LX판토스 대표(사진)를 선임하면서, 해운사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업무 전문성에 내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지지부진하던 매각 작업이 전환점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원혁 전 LX판토스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HMM 매각과 맞물린 전략적 포석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공적자금 회수를 서두르는 상황에서,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에 조 단위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상태다. 특히 산업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13.75%로 금융당국의 건전성 기준선인 13%에 근접해 자금 회수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HMM이 물류 전문성과 해운업 전반에 이해를 갖춘 인물을 대표로 선임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LX판토스는 유력한 인수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5304억원에 불과해, 시가총액 10조 원 안팎의 HMM을 단독으로 인수하기에는 재무 여력이 부족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HMM 내부에서는 최 대표가 배재훈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판토스 출신이라는 점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 전 대표는 7년간(2010~2016년) 판토스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인물로, 해운사 고객 경험과 전략적 판단 능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최 대표 역시 해운사와의 협업 경험과 글로벌 물류에 대한 실무 감각을 갖춘 만큼, 해운·물류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시각으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MM 관계자는 "최 대표는 3M, 로레알 등 글로벌 물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라며 "내부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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