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5% 車관세 때린 날 현대차는 신공장으로 승부수
파이낸셜뉴스
2025.03.27 18:25
수정 : 2025.03.27 19:06기사원문
조지아주 HMGMA 준공
기존시설 합쳐 연산 120만대 확보
정의선 "모빌리티의 미래 이끌 것"
관세 문제는 정부·기업 협력 강조
【파이낸셜뉴스 엘라벨(미국)·실리콘밸리=최종근 기자 홍창기 특파원】 "미국과 함께, 미국에서 이동성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에 대해 이토록 낙관적이었던 적이 없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이 끝난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은) 매우 큰 영광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올해부터 2028년까지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등 주요 분야에 210억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외국산 자동차에 오는 4월 3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관세전쟁을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생산을 늘리는 절묘한 선택을 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HMGMA 준공과 동시에 증설에 들어가 생산능력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한다. 기존 2개 공장을 합치면 미국에서 연 12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이렇게 되면 전체 판매량의 절반 수준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정 회장은 이번 투자가 "미국의 관세에 어떤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관세라는 것은 국가 대 국가 문제이기 때문에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그 관세정책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만약 조금 좋은 영향이 있다면 노력한 만큼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발표 이후에 협상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하고, 개별 기업으로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때부터가 이제 시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4월 2일 이후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대미투자 확대가 국내생산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일부 우려도 일축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국내 생산이 저하된다거나 사실 그런 것보다 미국 시장, 앞으로 더 공격적으로 파이를 넓혀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한다"면서 "(미국에서) 증산을 한다 하더라도 국내에서 내수진작과 수출을 늘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상품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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