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고려아연, 공정위 조사 중 세번째 순환출자…탈법행위"
뉴스1
2025.03.28 13:40
수정 : 2025.03.28 13:40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의 순환출자 조사가 진행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정기주주총회 당일 세 번째 순환출자를 감행했다. 영풍(000670)·MBK파트너스는 "탈법행위"라며 반발했다.
고려아연 해외계열사 썬메탈홀딩스(SMH)는 28일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당일인 장외에서 영풍지분 1350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영풍은 전날 정기주총에서 주식배당을 당초 예고된 1주당 0.035주에서 1주당 0.04주로 수정 의결하며 SMH의 영풍 지분율을 10% 미만으로 낮춘 바 있다.
고려아연의 순환출자는 세 번째다. 지난 1월 22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하루 앞두고 SMH의 자회사인 SMC(썬메탈코퍼레이션)가 영풍정밀과 최씨 일가로부터 영풍 지분 10.33%를 양수해, 고려아연-SMC-영풍-고려아연으로 이어지는 첫 번째 순환출자를 생성했다.
지난 12일에는 SMC가 보유한 영풍 지분 10.33%를 SMH로 현물배당시켜 두 번째 순환출자를 감행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정기주총에서 상호주 적용으로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된다고 선언하고 회의를 진행 중이다.
영풍·MBK는 최 회장의 순환출자 탈법행위에 대해 검찰 고발이 이뤄졌고, 공정위가 이를 정식 조사하는 중에 두 번이나 추가로 같은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풍·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최 회장의 연속되는 탈법행위로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는 또 다시 파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 회장의 불법, 탈법행위로 고려아연 주주권이 심각하게 침해됐을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질서 자체가 붕괴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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