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株 저점 노려라… 상호관세 발표 전 테슬라ETF 반등
파이낸셜뉴스
2025.03.30 18:21
수정 : 2025.03.30 18:21기사원문
‘유연한 관세’ 기대 속 기술株 상승
金 열풍에 ‘銀 ETF’ 덩달아 강세
방산은 한화에어로 유증에 주춤
3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28일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로 8.52% 올랐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및 인버스와 일평균 거래량이 10만주 미만인 종목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테슬라 및 관련 공급망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로, 일평균 거래량도 354만주를 웃돌며 활발한 거래를 이어갔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남용수 ETF운용본부장(상무)도 "트럼프 관세정책에 따른 여파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주 초반에 나오면서 그동안 눌려있던 빅테크 종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관세 이슈에 점차 적응할수록 변동성은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이 5.30%, 'KODEX 은선물(H)'이 4.87%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4.18%)와 'ACE KPOP포커스'(3.04%)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금 가격 강세 흐름이 은 시장으로도 확산되며 은 ETF 수익률이 높아졌다"며 "미국 성장주의 반등 흐름과 글로벌 군비 확충 기대감도 ETF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반도체 및 방위산업 테마 ETF는 조정세를 보였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9.37%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9.17%)과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9.09%)도 9%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이어 'TIGER 우주방산'(-8.44%)과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8.37%)를 비롯해 'ACE AI반도체포커스'(-8.36%), 'SOL AI반도체소부장'(-8.23%), 'TIGER 반도체'(-8.03%)도 줄줄이 하락했다. 'FnGuide K-방위산업' 지수를 기초로 한 'PLUS K방산' ETF 역시 7.56% 내렸다.
조승빈 연구원은 "글로벌 방산주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국내 방산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이슈와 차익실현 움직임이 겹치며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 윤재홍 연구원도 "K-방산 ETF 주가 하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가 주요 원인"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PLUS K방산 ETF에서 24%, 한화 계열 전체로 보면 약 54%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ETF 수익률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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