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은혁 임명하라" 민주당 '중대 결심' D-1…헌재는 여전히 평의 중
뉴스1
2025.03.31 13:08
수정 : 2025.03.31 13:08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하겠다며 사실상 재탄핵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한 총리뿐만 아니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까지 검토하고 있다.
다시 시작된 탄핵 소추로 또 한 번 정국 혼란이 예고된 가운데, 헌재는 평의를 계속하며 정중동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관들은 이날 오전부터 평의를 열고 의견을 교환했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 절차를 종결하고도 한 달이 넘도록 결론은커녕 선고기일조차 지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판관들 사이 이견이 있고, 의견 합치가 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헌재는 재판관들이 매일, 수시로 평의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의 시간까지는 밝히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재판관들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 짧은 시간만 평의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론이 쉽게 내려지지 않자, 민주당은 헌재에 조속한 선고를 촉구하는 한편 한 총리에게 마 후보자 임명을 압박하고 나섰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 후보자를 4월 1일까지 임명할 것을 촉구하면서 "한 총리가 헌법수호 책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최후통첩했다. 민주당은 나아가 최 부총리까지 탄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28일 한 총리를 상대로 권한쟁의심판도 청구했다. 한 총리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것이 국회의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는 취지다.
헌재는 그간 한 총리 탄핵 사건은 물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 등에 대한 탄핵 심판을 심리해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사건을 처리하기가 무섭게 다시 또 탄핵 관련 사건이 쌓여가는 형국이다.
다만 헌재가 이 같은 상황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있다.
헌재가 '대통령 사건을 최우선으로 심리하겠다'고 밝히고도 선고가 지나치게 늦어진 데다 언제까지 선고하겠다는 설명도, 지연 사유도 밝히지 않으면서 불만이 높아지게 됐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다음 달 18일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마지노선으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선고하지 않은 채로 2명의 재판관이 퇴임할 경우 남은 재판관 6명만으로는 탄핵 심판을 진행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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