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수주 급감에도… 中견제·친환경 수혜 기대
파이낸셜뉴스
2025.04.01 18:16
수정 : 2025.04.01 18:16기사원문
1분기 80억달러… 전년比 반토막
작년 카타르 대량 발주 기저효과
對中 제재·IMO 환경규제 강화 땐
‘반사이익’ 덕 보며 목표 달성 전망
오히려 미국의 중국 조선소 제재와 더불어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세 시행안이 확정되면 K-조선에 '반사이익'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조선 빅3의 수주 총액은 80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9억달러 대비 46%가량 줄어든 규모다.
수주 실적 급감에도 불구하고 조선업계에서는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전망이다. 오히려 미국의 중국 견제 강화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 K-조선에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은 중국에 발주했던 액화천연가스 벙커링 선박(LNGBV) 2척을 취소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에서 중국 선박과 해운사에 수수료 부과를 논의한 공청회 이후 중국산 선박 건조 주문이 취소된 첫 사례다. 미국 정부는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 선사의 선박에 100만달러(약 15억원), 중국산 선박에 150만달러(약 22억원) 등 총 100만~300만달러(약 15억~44억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이달 7~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해사기구(IMO) 회의도 주목하고 있다.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는 2027년 시행하기로 합의한 해운 탄소세 금액이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해운 탄소세 금액이 확정된다면 세계 각국이 일괄적으로 특성 산업 분야에 탄소세를 매기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세계은행은 해운 탄소세가 1t당 1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된다면 2025년부터 2050년까지 매년 글로벌 해운업계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최대 600억달러(약 88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들은 세계적으로도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IMO 환경규제와 더불어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현실화되면 K-조선의 성장이 물을 만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