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매출·현금 등 감소…재무지표 '빨간불'
뉴시스
2025.04.02 11:20
수정 : 2025.04.02 11:20기사원문
매출 5조6882억원…전년 대비 28% 급감 영업이익·순이익도 각각 34%, 35% 감소 영업현금흐름 –4861억원…재고 변화 등 영향 현금성자산 6억원 불과…1년 새 99% 증발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가 지난해 외형과 수익성, 현금흐름 등 재무제표 주요 항목 전반에서 뚜렷하게 퇴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입차 시장의 대표주자인 벤츠가 각종 지표에서 동반 하락하며 수입차 업계에 올해 실적을 우려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영업이익은 1575억원으로 1년 전(2392억원)보다 34%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급감했다.
판매 둔화와 함께 자동차 관련 부가 사업 수익도 줄면서 외형은 더 축소됐다. 여기에 매출원가 부담과 판매비·관리비 증가로 수익성 하락이 분명했다.
실제 벤츠코리아의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는 6만6400대로 전년보다 13%가량 줄었다. 벤츠코리아의 연간 판매 대수가 7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벤츠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2023년 28.3%에서 지난해 25.22%로 낮아졌다.
더 심각한 대목은 현금흐름이 나빠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벤츠코리아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고자산 증가와 매입채무 감소 등 운영 구조의 변화에 따른 결과로 읽힌다. 여기에 리스 부채 상환과 배당금 지급 등으로 재무 활동 현금흐름에서 1213억원이 유출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 벤츠코리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3년 말 613억원에서 지난해 말 6억원으로 급감했다. 1년 새 99%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유동성 위험은 당장 심각하지 않지만, 내부 자금 운용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산총계도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2조1608억원으로 전년(2조4298억원)보다 감소했다.
특히 유동자산 감소 폭이 컸고, 그중에서도 현금 보유액 급감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부채총계는 같은 기간 1조9131억원에서 1조7131억원으로 줄었고, 자본총계는 44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파고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정비 부담이 큰 구조인 만큼 벤츠도 수익성과 유동성 방어를 위한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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