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위한 산림 확대가 식량안보 위기 초래"
파이낸셜뉴스
2025.04.02 18:23
수정 : 2025.04.02 18:23기사원문
한국과학기술원(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전해원 교수와 중국 베이징 사범대 페이차오 가오 교수의 공동연구진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전 세계적 협력 정책으로 인해 식량 안보에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산림 조성으로 인해 전 세계 농경지 면적을 12.8% 줄어들게 해 식량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2일 연구진에 따르면, 기후 변화 예측 및 정책 분석 모형인 'GCAM' 모형으로 2100년까지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농경지가 산림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중밀도 농경지의 39.6%가 고밀도 산림으로, 11.8%가 중밀도 산림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탄소 감축을 위한 산림 확대가 농경지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기후 정책이 전 세계 농경지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분석했다. 기존 연구들에서는 1.5도 시나리오에서 농경지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기후 정책이 분야 간에 미치는 영향과 토지 이용 강도를 함께 고려하면 전 세계 농경지가 12.8%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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