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잘 부탁한다"는 尹…'조기 대선' 국힘 경선 관여할까
뉴스1
2025.04.06 10:08
수정 : 2025.04.06 10:08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사 두 번째 대통령 파면이라는 결과에 직면했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윤 대통령이 향후 어떤 정치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처럼 칩거하며 정치 무대에서 떠날지, 아니면 조기 대선 국면에서 막후 영향력을 행사할지 관심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반대 집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광장의 대규모 세력과 30%대의 '탄핵 반대 지지층'은 앞으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헌재 탄핵 변론 과정에 직접 참여해 계엄 선포의 정당성, 민주당의 입법 폭주 등을 거침없이 비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죄 재판에 대응하면서 지지층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 전파 등을 통해 향후 조기대선 정국에서 여당의 경선 과정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한다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내진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단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만 밝혔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이 헌재의 인용 결정을 전격 수용한 뒤 조용히 칩거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국민의힘에서도 헌재 판결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낸 만큼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일부 친윤계 의원들과 함께한다고 해도 정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헌재의 결정에 불복할 경우 가뜩이나 보수와 진보로 양분된 민심이 더 분열할 수 있는 만큼 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게 처신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파면 선고 직후 당 지도부와 만나 "대선을 잘 부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양면의 해석이 모두 가능하다. 정권 재창출에 대한 당부가 담긴 점에서 정치에서 발을 빼지 않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반면 본인은 정치 현안에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는 거리두기 메시지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윤 대통령의 선택은 검경 수사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내란죄뿐 아니라 직권남용, 공천개입 등 여러 혐의에 대해 수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도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적극적 방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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