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 파견 IT 노동자들…사이버 공간서 국가 전략 수행 전사

파이낸셜뉴스       2025.04.06 17:07   수정 : 2025.04.06 17:07기사원문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에도  IT 전사 파견 통해 외화 벌이 주력
해킹·여론 조작, 주요 군사기술 탈취, 암호화폐 채굴 등 정교해져
정찰총국 산하 ‘227연구소’ 설립, 24시간 가동…정보 즉각 대응

[파이낸셜뉴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노동자 파견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최근 중국, 러시아 등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인권 실태를 조사·보도했다.

매체는 북한이 IT(정보통신) 노동자, 사이버 전사를 양성해 해외에 적극적으로 파견해 해킹을 통해 가상자산, 특히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하게 된 현상은 단순한 사이버 범죄 이상의 매우 중요한 정치-경제적 전략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사이버 전문가들은 기존의 외화 확보 수단에 접근하기 어려운 북한은 블록체인 기술이 제공하는 익명성과 분산성(decentralization)을 활용해 실질적으로 '디지털 외환보유고'를 구축하고 또 앞으로 이를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분산성은 거래 데이터를 중앙의 특정 기관이나 서버가 아니라 네트워크상의 다수 참여자(노드)가 공동으로 저장·관리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이는 단일 기관의 개입 없이도 시스템이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만들며, 특정 기관이나 국가의 통제 또는 개입이 어렵게 만든다.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금융제재 하에서도 디지털 형태의 자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북한의 디지털 자산 운용 전략은 다른 제재 대상국이나 비국가 행위자(non-State actor)들에게도 사례로 작용하여, 국제적 제재 체계의 한계를 더욱 부각시키고, 새로운 형태의 제재 회피 수단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기존의 금융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도 국경 간 거래가 가능하며, 중앙 금융기관의 개입 없이 거래가 이루어져 자산 추적이나 동결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북한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지속적으로 축적할 경우 문제가 커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북한이 이러한 디지털 방식의 외환 보유를 계속해서 늘려나간다면, 전통적인 외화 확보 수단이 완전히 막힌 상황에서도 전략적 물자 구매나 경제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북한의 암호화폐 보유 규모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경제적 고립과 외화 자금의 차단을 목표로 했던 기존 금융 제재 체계의 효과는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제적 압박에서 상당 수준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제 현재 시행 중인 금융 제재의 실효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축적한 암호화폐를 제3국이나 비공식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현금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 외화확보, 군사자금 조달, 무역결제 등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사실상 무력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북한이 이 같은 불법 해킹으로 취득한 자산을 이용해 핵과미사일 프로그램의 고도화를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가상자산은 핵미사일의 지속적인 개발, 첨단 군사기술, 핵추진잠수함,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자폭 드론 등 각종 신무기 및 군사장비 개발 확보 등을 위한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특히 해킹 수준을 넘어 여론 조작, 주요 군사기술 탈취, 암호화폐 채굴 등 분야에서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이 정찰총국 산하에 ‘227연구소’ 설립하고 24시간 가동하면서 해외 파견 해킹그룹이 전송하는 정보에 대해 즉각 대응 방침 수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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