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극복부터" 이재명, 우 의장 띄운 '개헌' 결단 주목
뉴스1
2025.04.07 06:30
수정 : 2025.04.07 06:30기사원문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 선거와 개헌안 동시 투표를 제안하는 등 개헌에 물꼬를 틔우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우 의장이 여야 정당 지도부와 여러 차례 물밑 논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힌 만큼 '87년 체제 종식'과 '7공화국'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조만간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내란 극복에 집중할 때"라며 개헌 논의 관련 입장 표명을 미뤄왔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파면되면서 이 대표도 더 이상 이에 대한 입장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아울러 우 의장이 전날 개헌 특별담화를 통해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비이재명계도 이에 호응하면서 이 대표가 느끼는 압박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 대표도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개헌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내부에서 개헌안에 대한 기본적인 안은 이미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대철 헌정회장도 이 대표와 지난 3일 통화 내용을 전하며 "총리를 국회에서 뽑고 책임지는 '책임총리제'와 경성 헌법을 '연성 헌법'으로 고쳐 개헌 요건을 완화하는 두 가지를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7일이나 8일 개헌 관련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장이 전날 개헌 특별담화를 결심한 것은 이 대표 측과 개헌 필요성에 대해 사전 교감을 나눈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의장이 개헌 논의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면서 이 대표가 입장 표명에 나설 수 있는 판을 깔아줬다는 해석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의장이 특별담화 발표 전 그 정도 사전 작업 없이 회견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지도부들과 공감대가 없는 상태에서는 촉박한 타임 스케줄 아니냐"고 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에서 잇달아 개헌 반대론이 제기되면서 이 대표의 고민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언주 최고의원은 "벌써 개헌이니 뭐니 난리다"며 "윤석열 파면이 엊그제고 아직 관저에서 퇴거도 안 한 상태인데 국민이 과연 공감할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헌법 개정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공감하지만 개헌이 최우선 과제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내란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여 그 책임을 묻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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