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급락 폭 더 커졌다
파이낸셜뉴스
2025.04.07 08:53
수정 : 2025.04.07 09:01기사원문
미 상무장관 9일부터 관세 부과 강행 확인해 시장 패닉 상황
[파이낸셜뉴스]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급락 폭이 더 커지고 있다.
7일 오전 8시 1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29% 급락한 7만791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2.30% 폭락한 1575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시총 4위 리플은 10.8% 폭락한 1.9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 시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은 4.88%, 이더리움은 11.07%, 리플은 8.51% 하락에 그쳤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예정대로 오는 9일부터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힌 뒤 암호화폐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늘렸다.
그는 6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출연, "예정대로 9일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며칠, 몇 주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관세 부과가 연기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러트닉은 예정대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확인하자 동요했다.
전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미증시가 폭락하자 피난처로 급부상하며 일제히 상승했으나 러트닉 장관의 이같은 발언으로 급락한 것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가상화폐 시장분석업체 NYDIG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분기 11.7% 하락해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1분기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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