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삶’에 빠져든 대한민국..'멘탈헬스'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5.04.07 16:05   수정 : 2025.04.07 17:07기사원문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



[파이낸셜뉴스] 윤리없이 스며든 디지털과 AI, ‘나만의 삶’에 빠져든 대한민국, '멘탈헬스' 정신건강을 위한 자기관리와 치유적 예술.

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 2025-2027’ 보고서를 통해 10대 문화예술 트렌드를 선정했다.

보고서는 '나만의 삶에 빠져든 대한민국'을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제시하며, 개인주의 확산과 초개인화된 문화 소비가 향후 문화예술계의 중요한 변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개인화 기술 발달... 문화콘텐츠 소비 방식 달라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생활이 증가하면서 사람들의 소비와 생활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초개인화 기술의 발달로 더 이상 대중적이고 통합적인 문화콘텐츠를 소비하기보다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에 맞춘 개별화된 콘텐츠를 선호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의 지속 증가, 개인주의 성향으로 인한 소규모 맞춤형 예술 작품과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개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멘탈헬스’ 즉 치유적 문화 소비도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신건강의 보조 돌봄 장치로서의 치유적 예술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아트테라피(Art Therapy)’ 등이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빠르게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적 소비와 관련한 트렌드도 문화예술계에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럭스(Econo-Lux)' 시대의 도래와 함께, '요노(YONO: You Only Need One)족'의 등장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미니멀한 소비 패턴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취향과 가치에 맞는 제품에는 과감히 투자하는 특징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세계화와 관련해서는, 향후 3년간 K컬처(K-Culture) 및 K콘텐츠(K-Contents)의 확산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류 콘텐츠뿐만 아니라 순수예술, 생활양식 등 K컬처 전반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사랑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정학적 위기와 글로벌 문화 공급망 재편 등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한국 문화예술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AI 역할 커져, 윤리 문제 정책적 대응 필요




한편, 전문가들은 '윤리 없이 스며든 디지털과 AI'라는 트렌드를 전망하며, AI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윤리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수행한 이경진 부연구위원은 “AI로 인한 윤리 문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 정책적으로는 디지털 기술 및 생성형 AI 사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예술가의 창작 활동 및 소비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모든 국민이 디지털 활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범죄 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 규정을 수립하는 등의 법적 대응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수경 부연구위원은 향후 문화 정책 수립과 관련해 “사회적 변화와 트렌드에 발맞춰 문화예술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중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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