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원' TV가 제네시스 한 대값...목소리로 '주인님 확인' 삼성·LG, 中 공세 대응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5.04.07 17:29
수정 : 2025.04.07 18:40기사원문
삼성전자, 2025년형 신형 TV라인 발표
AI TV 확대, 115형 TV부터 5천만원짜리 초고가까지
프리미엄 확장 전략...OLED TV 공세강화
LG전자, 올레드TV 글로벌 20여개국 출시
100인치 QNED TV로 '거거익선' 경쟁
LG전자 역시 100인치 QNED TV로, 대형화 경쟁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양사는 'AI TV', '프리미엄 확장 전략'으로 '가전의 꽃'인 TV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삼성, 올해 115형 출시...초격차 전략 가동
지난달 중순 LG전자에 이어 7일 삼성전자가 TV 2025년형 신제품 출시행사를 개최, 글로벌 TV대전의 막이 올랐다. 양사를 관통하는 올해 TV시장 핵심 전략은 초격차 전략의 가동과 준프리미엄 시장(중간 가격대)에 대한 동시 공세 강화다.
올해 진출 3년차를 맞이한 OLED TV라인업도 최대 83형까지 확대한다. 더불어 미드 세그먼트(중간 가격대) TV 제품군도 강화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를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 성장에 따라 OLED TV 비중을 계속해서 늘려가는 한편, 그간 상대적으로 덜 신경을 썼던 미드 세그먼트 시장까지 AI TV를 적용, 중국 경쟁사들의 공세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LG, 프리미엄 확장..."기술력 성층권 도달" 외신 극찬
앞서 지난달 중순 2025년형 올레드TV와 QNED TV 신제품을 공개한 LG전자도 글로벌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LG전자는 지난달 북미, 한국에 이어 이달 초 영국, 독일, 스위스, 헝가리 등 유럽 8개국에서 신형 올레드 TV 신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는 현재 20여개국에서 순차적으로 150개국까지 출시를 확대, 글로벌 OLED TV시장 '13년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LG전자 역시, 올해 전략을
'프리미엄 전략의 확장'으로 설정했다. LG전자는 2500달러(약 363만원)이상 고가제품인 올레드 TV뿐만 아니라, QNED TV(LCD TV)로 1500달러대(약 220만원)시장까지 점유율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올해 LG전자는 올레드 TV를 고급형인 '올레드 에보'와 일반형 올레드로 나누고, 42인치부터 97인치까지 업계 최다 라인업을 내놨다. 동시에 QNED TV 100인치 제품을 새롭게 추가, 프리미엄 LCD TV군에서도 40인치대부터 100인치까지 폭넓은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리모컨에 AI 버튼을 장착, AI 기능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했다. 국내 판매용 TV에는 챗GPT를 탑재했고, 올 하반기엔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프랑스 유력 테크 전문매체인 레뉴메리끄는 LG 올레드 에보(G5)에 대해 "뛰어난 화질, 우수한 게이밍 성능, 높은 수준의 최대 휘도 등을 제공하는 2025년 최고의 TV 제품 중 하나"라며 "5점 만점에 5점을 준다"고 밝혔다. 영국 IT 매체 T3는 "2025년 올레드 기술력은 성층권에 도달했다"며 LG 올레드 에보(G5)의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극찬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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