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 가전업계 '큰손' 떠올랐다..비결은
파이낸셜뉴스
2025.04.08 15:08
수정 : 2025.04.08 15:08기사원문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트레이더스 계절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60%, 생활가전 매출은 40% 증가했다. 이마트의 생활가전 매출도 약 1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라이스프타일 변화와 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정확히 찾아내 운영하는 타깃팅 전략 덕분이다. 실제 이마트는 주요 제조사와 고객에게 맞는 단독 상품을 론칭하고, 글로벌 소싱으로 가격과 성능을 모두 갖춘 '갓성비' 상품을 직접 수입하고 있다.
이마트의 또 다른 단독 상품 '다이슨 V12 Origin Fluffy'는 새해 첫 할인행사 '고래잇 페스타'에서 대품으로 선보여 화제가 된 상품이다. 제조사와 판매 물량을 대량으로 사전 협의해 가격을 정가 대비 25만원 가량 낮춘 결과 각종 SNS에 구매후기, 품절소식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같은 단독 상품, 파격가가 가능한 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가전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통합매입을 진행하게 되면서 매입 물량이 대폭 늘어나 시너지를 내고 있다.
글로벌 소싱 역량도 한몫했다. '1가구 1에어프라이어' 공식을 세웠던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 역시 해외 직소싱가전이다. 과거 중국 현지 대기업에서 만들어진 기성 제품을 그대로 들여왔다면, 최근엔 불필요한 기능을 빼고 가격을 낮춘 가성비 제품을 주문제작하는 형태로 매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가전제품은 중요한 상품군인데 가격대가 높다 보니 매장에서 직접 시연해보고 구매하길 원하는 수요가 크다"며 "장을 보면서 제품을 구경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 대형마트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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