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가 자초한 어드벤처"…효리네 민박 넘을까
뉴시스
2025.04.08 12:06
수정 : 2025.04.08 12:06기사원문
넷플릭스와 첫 예능 '대환장 기안장' 울릉도 바다 위 민박집 직접 설계 BTS 진·지예은 함께 운영 "기안84의 또 다른 대표작 되길"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울릉도 바다 위 민박이 떠있고, 3.8m 높이 클라이밍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미끄럼틀을 타고 바다로 입수하고, 외출도 가능하다. 헬스장과 노천 침상 등도 마련 돼 있다.
웹툰작가 기안84가 상상한 민박집이 현실이 됐다. 넷플릭스와 기안84가 함께하는 첫 예능물 '대환장 기안장'이다. 정효민 PD가 JTBC '효리네민박' 시즌1·2(2017~2018)에 이어 선보이는 민박 버라이어티로, "기안84가 자초한 어드벤처물"이라고 귀띔했다.
"설계도를 봤을 때 '기안이 자초한 어드벤처물이 되겠구나' 싶었다. 본인이 그린 건데 어쩌겠느냐. 고난이 생기면 직원들과 헤쳐나갈 것 같았다. 가장 마음에 든 장치는 봉이다. 현실로 구현하면서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갔는데, 봉이 가장 저렴했다. 이 봉으로 인해 금방 가까워지고 후반부까지 얘기할 거리가 생겨났다. 사실 기안84씨에게 설계도 스케치를 쉽게 받지 못했는데, 보는 순간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흘러갈지 구체적으로 그려졌다. 문도 없고 봉으로 왔다 갔다 하고, 잠은 밖에서 자야 하는데 5성급이라고 하더라. 웹툰작가 내공이 느껴졌다. 기안84씨가 그린 설계도대로 짓는 게 극비였고, 진과 지예은씨가 안 올 것 같아서 끝까지 안 보여줬다."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84가 울릉도에서 청춘을 위해 민박을 차리는 과정을 담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과 배우 지예은도 함께 운영하며 숙박객을 맞는다. 바다 위 본관과 산 아래 별관을 오가며 울릉도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 PD는 "기안84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조합이면서 자기만의 색깔이 확실한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 지예은씨는 기안84가 추천했고, MZ세대를 대표하는 느낌이 좋았다"며 "진씨는 인간적인 매력이 아직 대중들에게 1/10도 드러나지 않은 것 같아 끌어내고 싶었다. 섭외 당시 전역을 안 해 전달하기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 군대에서 예능을 많이 봐 기안84씨를 만나고 싶어 해 일정을 조율해 촬영했다"고 귀띔했다.
이소민 PD는 "밖에서 잠을 자야 하는데, 슈퍼스타를 모셔서 '나 못하겠다' '울릉도 떠나겠다'고 하는 거 아닌가 걱정했다"면서도 "진씨가 제일 안 깨고 잘 자서 놀랐다. 슈퍼스타는 정말 대단하다. 고정관념이 완전히 깨졌다"며 웃었다.
시청자들도 기안적 낭만에 빠져들 수 있을까. 정 PD는 "기안84의 또 다른 대표작이 나오길 기대하는 것 같아서 부응하고 싶다"며 "이효리씨와 차이보다 공통점이 많았다. 호스트가 되면 '잠은 잘 자나' '밥은 잘 먹나' '불편한 건 없나' 등 끊임없이 살피더라. 스스로도 그럴 줄 몰랐다고 하더라. 입소하자마자 그날 저녁부터 '어떻게 고쳐야 하나' 고민했다. 이효리씨와 다른 방식으로 숙박객을 챙겼다"고 회상했다.
황윤서 PD는 "'낭만이 뭘까?' 고민해봤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굳이 하는 게 낭만이라고 해 와 닿았다. 기안84씨 철학도 고생을 해야 낭만이라고 생각하더라"면서 "바다 위에 집이 있어 마트를 가더라도 배를 운전해야 했다. 비효율적이었지만 그게 낭만"이라고 했다.
총 9부작이며, 이날 오후 4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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