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참여 상장사는 5%뿐"
파이낸셜뉴스
2025.04.08 15:00
수정 : 2025.04.08 18:14기사원문
금융위 '자본시장전략포럼' 개최
올 3월말 기준으로 총 131개사 기업이 밸류업(기업가치제고) 공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코리아디스카운트(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밸류업 프로그램에 시동을 건 후, 전체 상장기업의 약 5%만 밸류업 공시를 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자본시장전략포럼을 열고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와 기업의 주주환원 노력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2·4분기부터 올 1·4분기까지 자사주 매입 규모는 22조88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약 2.4배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사주 소각 규모도 전년대비 2.3배 늘어난 19조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배당은 약 11% 증가하면서 48조35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올해 '자본시장 혁신'과 '실물경제 지원 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의 기업금융·모험자본 공급 강화를 위한 증권업 경쟁력 제고와 조각투자 플랫폼 등 증권의 발행·유통체계 다양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그동안 추진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은 당초 일정과 계획에 따라 일관되게 추진하는 한편 중장기 관점에서 자본시장발전을 위한 새로운 과제 발굴 논의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자본시장전략포럼을 구성했으며, 금융위 내 '자본시장전략기획과'도 신설했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자본시장연구원 최순영 선임연구위원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경과 및 향후 방향'을 주제로 발제했다. 최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정부가 △주주가치 기업경영 확립 △시장접근성 제고 △자본시장 효율성 제고 △금융투자업 경쟁력 제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의 주요 내용들을 설명했다.
금융위는 내달 제2차 자본시장전략포럼을 통해 추가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생과 기회의 자본시장' 조성을 위한 중장기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완하기 위해 연구기관·학계·시장관계자 등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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