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대선 출마 선언…"이이제이, 이재명 이기겠다"
파이낸셜뉴스
2025.04.09 16:14
수정 : 2025.04.09 16:14기사원문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확고한 국가관과 애국심, 탄탄한 실력과 경륜으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새 인물이 이철우"라며 "이런 부도덕한 인물과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잘 알려진 우리 당 대선 주자들은 여론조사에서 모두 이재명에게 큰 차이로 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선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승리하는 대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면 대선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대통령 당선 시 2028년 총선에 맞춰 3년만 재임하고 물러나겠다며 '분권형 헌법개정'을 약속했다.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관련 질문에 "우리 당이 '연성 사상전'에 걸려서 탄핵에 찬성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탄핵) 재판을 받게 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에는 승복한다고 덧붙였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본인도 선거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선 룰과 관련해 이 지사는 "국민 여론만 반영한다면 역선택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당원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인 본선 경선 룰을 '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 지사는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도 대선 출마 회견을 열고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이대로 볼 수 없어서 새로운 박정희 정신으로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당면한 산불 피해 극복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에 대한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APEC은 거의 준비를 다 마쳤다"며 "산불(대응)도 할 수 있는 일을 거의 다 다했다. 이제부터는 대부분은 국가가 해야 한다"고 답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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