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집사 로봇 '볼리'에 구글 제미나이 탑재된다

파이낸셜뉴스       2025.04.11 08:17   수정 : 2025.04.11 08:17기사원문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서 양사 파트너십 발표
올 상반기 한국,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내 출시할 인공지능(AI) 집사 로봇 '볼리'에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가 탑재될 예정이다. 볼리는 구글의 제미나이와 삼성의 독자적인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이용자의 요청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고도화될 예정이다.

김용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부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에서 "삼성과 구글 클라우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가정에서 AI의 역할을 재정의를 이뤄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볼리는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AI 집사다. 올해 한국과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으로, 구글 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층 진화된 홈 어시스턴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볼리는 제미나이가 제공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활용해 오디오 및 보이스, 카메라를 통한 시각 데이터와 센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행동과 응답을 실시간으로 조정 가능하다.

사용자는 제미나이의 향상된 추론 능력으로 볼리와 상호작용하며 홈 제어는 물론 건강과 웰빙 관리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피곤해"라고 말하면, 볼리는 수면 환경 개선을 위한 맞춤형 조언을 제공한다. 또 구글 검색과 연계된 '그라운딩' 기능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수면 패턴 분석이나 운동 관련 정보를 추천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보다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은 구글 클라우드의 제미나이를 활용해 생성형 AI를 구현하고, 이를 제품에 통합하며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삼성과의 파트너십은 세계적 수준의 모델과 강력한 플랫폼, 그리고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신뢰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AI 실현이라는 자사의 비전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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