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안보조약 개정?…트럼프 "미국 불리한 거래" 거듭 불만
뉴스1
2025.04.11 08:49
수정 : 2025.04.11 08:49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일안보조약의 일방적 성격에 대한 불만을 재차 강조했다. "미국은 일본을 방어할 것이지만, 일본은 미국을 방어할 필요가 없다. 무역협정도 마찬가지다"라며 관세를 둘러싼 미일 협상에서 이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허프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블록으로서 또는 개별 국가로서" 관세 협상을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EU와 중국에 대한 불만을 표명한 후 일본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방위 협정을 맺고 있고, 일본을 보호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지만, 우리가 공격받는 경우 그들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주둔비는 일본과 미국이 서명한 특별협정에 의해 충당되며, 1기에서도 트럼프는 일본에 방위 비용 인상을 주문했다. 이번에 미 의회에서 주일대사로 승인된 조지 글래스는 "대일 무역적자 감축과 관세 문제에서 강경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일본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일본 총리도 이곳에 왔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총리의 이름을 말하지는 않았다. 그는 1기 시절 친분이 좋았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언급하며 "신조는 훌륭하고 나의 좋은 친구였지만 불행히도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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