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장에 무게 중심 둔 대한민국 만들겠다"
파이낸셜뉴스
2025.04.11 11:52
수정 : 2025.04.11 11:52기사원문
"지속되는 내란 사태 속에서 회복과 성장으로 나아갈 분기점...이전보다 더 간절해져"
문화 콘텐츠, 민주주의 가치 등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분야 발굴해 성장의 축 만들 것
AI 등 분야에 정부 주도형 글로벌 기업 양성·부의 재분배 야망도 드러내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가 11일 비전 발표회를 갖고 "성장에 무게 중심을 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과 캠프 인선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을 것이냐 제자리를 찾아 앞으로 나아갈 것이냐가 결정되는 국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의 K-컬처, K-민주주의가 세계 속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콘텐츠, 민주주의 가치 부분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그를 통해 성장의 축을 만들어보겠다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몇년 사이 국제적 경제 질서나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한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고 짚었다.
특히 이 후보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첨단 과학 기술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고 이제는 국가 단위를 넘어선 경제적 경쟁 활동을 기업들이 다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그 기업들도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초거대 자본력·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개별 기업들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기술 투자든 연구 개발이든 인재 양성이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서 세계 경쟁에 나서야 하고 이에 대해 국가 단위의 관여, 지원, 투자,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가는 그런 역할을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후보는 △기업의 독립적이고 합리적인 경쟁 환경 조성 △특정 산업의 국내 투자 유치 등을 언급하며 "국가의 부는 기업이 창출하게 하지만 그러한 이익을 누군가가 독식하는 게 아니라 합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눌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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