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상징' 김승회 KFA 전무이사 "제대로 된 선수 육성 시스템 만들 것"
뉴스1
2025.04.12 09:01
수정 : 2025.04.12 09:01기사원문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오랜 시간 멈춰 있던 대한축구협회가 9일 새 집행부를 구성을 완료하며 다시 뛸 준비를 마쳤다.
축구 현장에서는 익숙한 인물이다. 1990년 한국철도축구단에 입단한 그는 2025년 현재까지 팀에 머물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구단 명칭이 대전 코레일로 바뀌고 선수(90~98)에서 코치(99~06)로, 코치에서 감독(07~현재)으로 명함만 달라졌을 뿐이다.
김승희 감독이 축구협회 행정 실무를 책임지는 전무이사로 발탁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다. 과거에도 선수 출신 전무이사는 있었으나 홍명보(현 대표팀 감독), 박경훈(현 수원삼성 단장) 등 프로와 대표팀 경력이 화려한 스타출신이었다. 실업리그와 K3에서만 활약한 김 감독의 발탁은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공식 취임에 앞서 전화로 먼저 만난 김승희 전무이사는 통화 내내 '현장'과 '소통'이라는 단어를 반복하고 강조했다.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현장 목소리가 협회 행정에 잘 반영되도록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그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정몽규)회장님이 이번 선거기간 동안 시도협회를 비롯해 현장을 많이 다니면서 축구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과정에서 지금껏 현장의 목소리가 위(축구협회)로 올라갈 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신 것 같다"면서 "계속 강조하고 있는 '현장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인물을 찾으셨는데, 날 선택하셨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내게 어떤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피하지 않고 맡겠다는 마음은 먹었는데 전무이사까진 생각 못했다. 내가 봐도 파격이고 놀랍다"면서 "K3리그에 오래 있었으니 현장 문제는 잘 알고 있다. 일선 지도자들이 모두 선후배 동료들이고 제자들도 많다. 그들과 평소에 이야기 나눈 것들을 협회에 들어가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를 향한 여러 비판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지나치게 대표팀에만 신경 쓴다는 지적이다. 대표팀으로 향하는 줄기 단계는 허약하고, 더 아래로 내려가 한국 축구의 근간이 되는 유소년과 풀뿌리 축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미미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김승희 전무도 같은 생각이다.
김 전무는 "풀뿌리 축구가 튼튼해야 한다. 건강한 토대가 결국 대표팀의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면서 "사실 풀뿌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에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잘 살펴 좋은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 있어보면 풀어야할 게 많다. 학생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문체부나 교육부와 연계할 문제도 있다. 일선 지도자들이 처한 현실, 시도축구협회의 어려운 상황 등도 챙겨야한다"면서 "나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많은 분들과 소통해서 현실적인 방법 그리고 중장기적인 해법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축구협회 전무이사가 되면서 정들었던 코레일은 떠나야한다. 그는 "어른이 된 이후 내 축구인생을 여기서만 보냈으니 실감이 안 난다. 코레일에서만 36년을 지냈다"며 아쉬움이 묻어나는 웃음을 보였다.
그는 "인수인계 절차가 마무리 되면 본격적으로 협회 업무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팀에 있을 때 오로지 선수가 잘 되는 것에만 신경 쓰고 살았다. 똑같이 할 생각이다. 잘 되게 하는 범위가 넓어진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는데, 많은 분들과 소통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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