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름 놨지만..." 美 휴대폰, 반도체 등 상호관세 제외
파이낸셜뉴스
2025.04.13 11:26
수정 : 2025.04.13 11:26기사원문
휴대폰, 컴퓨터, SSD, 메모리 모듈 등
상호관세서 전격 제외..美 경기둔화 우려 반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상호관세 피해 줄일 듯
단, 반도체 품목별 관세 방침에 불확실성 여전
다만, 반도체의 경우, 국가별 관세와 별개로, 품목별 관세 부과가 예고돼 있어, 미국의 관세망에서 완전히 제외될 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12일(현지시간)'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다. 제외 대상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다. 상호 관세 부과로 미국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제품 가격 상승으로 미국 국민의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PC 소비 둔화 가능성이 다소 낮아지면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반도체는 아직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힌 상태는 아니다. 미국은 여전히 반도체 품목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품목별 관세부과 방침을 거두지 않고 있어, 막판까지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게 업계 및 통상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경우 긴급하게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을 활용해 철강 및 자동차에 각 25%의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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