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4.5일제 공약 반영..금요일 4시간만 근무
파이낸셜뉴스
2025.04.14 09:50
수정 : 2025.04.14 09:50기사원문
권영세 비대위원장 "주4.5일제 도입 검토"
"유연근무 방해하는 주52시간 규제 폐지"
[파이낸셜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주 4.5일제 도입 검토와 함께 업종과 직무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를 방해하는 주52시간 근로규제 폐지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법정근로시간 40시간은 유지하되 유연근로제를 통해 실질적으로 주4.5일제 도입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대선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근로시간을 줄이게 되면 받는 급여도 줄어드는 것이 상식이란 비판에 대해 민주당이 설득력 있는 반박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주4.5일제의 예시로 울산 중구청 근무사례를 제시한 권 위원장은 "주40시간 근무시간을 유지하면서도 금요일 오후에 휴무를 가질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주4.5일제를 시범 실시 중"이라면서 "직원들은 월~목까지 하루 8시간 기본 근무시간 외 한 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업무공백을 막고 시민에게 기존과 같은 서비스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정원의 25% 범위 내에서 모든 직원들이 순환 방식으로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총 근무시간이 줄지 않기 때문에 급여에도 변동 없다. 이는 기존 주5일 근무제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시간 배분을 통해 주 4.5일제의 실질적인 워라밸 개선 효과를 가져오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부연했다.
주52시간제 대안으로 유연근무제도 제시한 권 위원장은 "산업현장에선 일이 몰릴 때 집중적으로 일하고 반대로 일이 적을 때 충분히 쉴 수 있는 유연한 근무환경이 필요하다"면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비롯 주52시간 규제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는 산업분야를 면밀히 분석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햤다.
주5일제와 주52시간 근로규제는 시대의 흐름과 산업의 다양성 반영하지 못하는 획일적 제도라고 지적한 권 위원장은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해 산업별 직무별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근무형태가 가능한 선진형 근로문화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노동시장에 새로운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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