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주년’ 제네시스, 해외판매 50만대 초읽기
파이낸셜뉴스
2025.04.14 18:23
수정 : 2025.04.14 18:23기사원문
누적 46만여대… 11월 돌파 전망
GV80·GV70 출시 이후 급성장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입지 다져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올해 2월 기준 해외 시장 누적 판매는 46만4059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의 연간 해외 판매가 10만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이하는 올 11월 전에 누적 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량을 포함한 총 누적 판매대수는 134만1650대이며, 11월에는 15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초기만 하더라도 해외 판매실적은 미미했다. 2020년만 하더라도 제네시스 판매량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8.2%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 GV70이 출시된 이후 해외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21년에는 해외 판매 비중이 31.1%, 2022년에는 37.2%로 늘어났고, 2023년에는 43.8%를 기록해 40%대를 넘어섰다.
제네시스는 국내를 넘어 미국, 유럽, 중국, 중동, 호주 등 17개 시장에 진출해 있는데, 판매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미국이다.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한 2016년 이후 현지 누적 판매량은 33만6099대에 달한다. 특히 GV70(9만99대), GV80(8만6791대)이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이 밖에 G70(7만1988대), G80(6만1139대) 등 세단 등도 미국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과 이달 초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는 등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변수가 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경쟁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현지 생산 차종을 늘리는 등 유연한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GV70과 GV70 전동화 모델 등 2개 차종을 생산중인데, 물량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도 제네시스 차량을 양산할 예정이다.
이 밖에 현재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델만 있지만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파워트레인도 다변화한다. 출시 시점은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27년에는 투입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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