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시간’이 알려준 것들
파이낸셜뉴스
2025.04.14 18:32
수정 : 2025.04.14 19:37기사원문
같은 반 친구의 살해 용의자가 된 13세 소년과 그의 가족, 심리상담사, 형사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드라마가 단순 범죄 드라마를 넘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 가정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학교폭력과 청소년기에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학교 내에서의 예방 및 대처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학교 내 상담시스템 강화 및 정신건강 교육 확대가 시급하며, 청소년이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도움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교육계에서는 교권이 무너져 교사 보호를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제 학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기자를 가장 고민하게 만든 부분은 주인공이 아버지와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것이었다. 부모가 직장 등 경제적인 활동을 하느라 무관심과 방임으로 인해 아들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아들의 내면적 고통을 간과한 것이다. 이는 상당수 우리나라 부모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가족 간의 소통 부재가 청소년의 고립과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속담이 있다. 가정에서부터 학교, 사회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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