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주'에 발목 잡힌 국순당 '적자'…서울장수·지평막걸리는 '흑자'
뉴시스
2025.04.15 11:23
수정 : 2025.04.15 11:23기사원문
국순당 작년 영업손 23억 육박 백세주 포함 약주 매출 부진 여파 서울장수·지평주조 등 작년 흑자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전통주 기업 국순당이 주력 제품 '백세주' 부진의 여파로 막걸리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22억78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국순당은 탁주 부문의 연간 매출은 3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4% 성장했다.
반면, 백세주를 포함한 약주 부문 매출은 128억원으로 2022년 162억원, 2023년 139억원에 이어 지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백세주가 MZ세대 등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때 프리미엄 전통주의 대표 브랜드였던 백세주는 상대적으로 높은 도수와 가격, 고정 소비층 중심의 한계로 인해 시장 내 영향력이 약화된 상태다.
탁주 시장은 최근 저도주 선호, 전통주 재조명, 가성비 트렌드 확산 등의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통주 출고금액은 약 135%, 출고량은 약 80% 증가했다.
이 중 탁주는 출고금액의 34%, 출고량의 54%를 차지하며 시장 확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지역 특산주 생산 확대와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편의점·고급 한식당 채널을 통한 접근성 강화가 주효했다.
이로 인해 탁주 소비층은 기존 중·장년층에서 2030세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경쟁사들은 막걸리 단일 사업에 집중해 수익 기반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29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7.3%, 14.7% 증가한 수치다.
운반비,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가 약 15억원 증가했으나 막걸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을 유지했다.
지평주조 역시 물류비 증가 등 비용 부담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469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주요 제품 중심의 효율적인 운영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국순당은 백세주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막걸리 및 저도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브랜드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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