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캐즘 보릿고개 ESS로 돌파... 中 텃밭 日·유럽서 2조원 '공급 잭팟'
파이낸셜뉴스
2025.04.15 21:10
수정 : 2025.04.15 21:10기사원문
K배터리 점유율 반등 '청신호'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을 제치고 일본·유럽 기업들과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계약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전자업체에 2GWh(기가와트시)가 넘는 가정용·상업용 리튬인산철(LFP) ESS를 5년간 공급하는 내용을 조율 중이다. 전체 규모는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럽 업체와도 ESS 배터리 공급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데, 모두 합쳐 1조~2조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SS 공급이 본격 시작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4분기 37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8.2% 증가한 수치이지만,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4577억원을 빼면 83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작년 4·4분기에는 AMPC 금액(3773억원)을 제외하고 6028억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선전에 힘입어 K배터리 시장 점유율도 다시 반등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93%인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한국 업체의 점유율은 6%에 그쳤다. 업계에선 최근 수주 물량의 납품이 본격화되면 국내 기업 점유율이 30%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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