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美 생산시설 준공…현지화로 관세 리스크 돌파
뉴스1
2025.04.16 08:19
수정 : 2025.04.16 08:19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S일렉트릭(010120)이 미국 텍사스주에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북미 전력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전력사업 전략 제품을 현지 생산해 상호관세 리스크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배스트럽시에 생산과 연구, 설계 등 북미 사업 지원 복합 캠퍼스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구자균 회장은 "미국 시장과 배스트럽 캠퍼스는 LS일렉트릭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디딤판이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2억4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해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북미 전력 설루션 허브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전역에 생산·기술·서비스 인프라를 촘촘하게 확장해 제품과 설루션은 물론 공급 체계와 서비스까지 사업 밸류체인 전 분야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추진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LS일렉트릭의 해외매출 비중 70%, 미국 톱4 전력기업이라는 목표의 첫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배스트럽 캠퍼스는 면적 4만6000㎡ 부지에 건물 연면적 약 3300㎡ 규모로 조성돼 '생산-기술-서비스'를 아우르는 북미 사업 복합 거점 역할을 맡는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23년 해당 부지와 부대시설을 확보해 건물 증축과 리모델링 등을 진행하고 생산설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LS일렉트릭은 올해부터 현지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등 관세 압박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일렉트릭은 이번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배전시스템 생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Ⅱ'를 양대 거점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북미에서 약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1600억 원 규모의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 배전시스템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북미 전역에 구축된 자체 유통망과 신속한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 해외 메이저 기업과의 격차를 좁히고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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