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부담 10년째 지속..."국회, 합리적 대안 찾아야"

파이낸셜뉴스       2025.04.17 10:00   수정 : 2025.04.17 13:28기사원문
대한상의 3월 조사 결과 발표

[파이낸셜뉴스] 기업 규제부담이 10년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직적인 근로시간, 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규제나 탄소배출에 따른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3월 전국 91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부담지수(BBI)는 105.5로 기준선 100을 상회하고 있다.

기준선 100을 넘으면 ‘부담된다’, 100을 넘지 않으면 ‘부담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BBI는 정책평가연구원이 기업이 체감하는 조세, 준조세, 규제, 행정 등의 부담수준을 측정해 수치화한 것으로 지난 2015년에 마지막으로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10년 전과 동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진행했다.

부문별로 보면 규제 부담은 10년 전 88.3보다 14p 이상 높아진 102.9를 기록했다. 노동규제(112.0), 진입규제(101.1), 환경규제(99.3), 입지·건축규제(99.2) 등 모든 규제영역에서 부담이 증가했다. 정책평가연구원은 “노동규제 부담지수가 112로, 기업들이 큰 부담으로 느낀다는 것이 중요한 대목”이라며 “52시간 근로시간 규제를 중심으로 고용유연성이 지극히 낮은 우리 노동시장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일선행정에 대한 부담도 10년 전 77에서 현재 111로 34p 증가했다. 지자체의 일선 규제가 늘고 행정지연 등의 관행이 기업의 체감부담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조세 부담은 120.9에서 100.7로, 준조세 부담은 122.5에서 112.5로 줄었다. 안종범 정책평가연구원장은 “법인세 최고세율이 2012년에 27%에서 2023년에 24%로 조정되는 등 세율과 과표구간에 변화가 있었고,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추세적으로 감소해 수익 기반의 법인세 부담이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조세·준조세 부담이 약간 줄었지만 규제와 규제행정에 대한 부담이 급증했다는 것이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규제입법에 대해 영향평가를 통해 합리적 대안을 찾고, 일선 지자체의 규제행태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바꿔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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