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홍콩·중국 금융당국 만나 '자본시장 선진화' 논의
파이낸셜뉴스
2025.04.17 12:00
수정 : 2025.04.17 1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중국 금융감독당국과 만나 자본시장 선진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최근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 안정성 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줄리아 룽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최고경영자(CEO), 우 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 샤오 유앤치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감관총국) 부국장을 만나 자본시장 발전 관련 각 국 추진 현황과 향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홍콩 역시 수년간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 공매도 제도 개선과 관련해 홍콩 소재 금융회사가 한국 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 수장은 또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및 토큰형 머니마켓 ETF 승인, 가상자산 육성 로드맵 등 홍콩의 가상자산 거래·규제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가상자산 감독과 관련해 긴밀히 공조해가기로 협의했다.
우 주석은 최근 중국 당국의 자본시장 감독 정책과 관련해 작년부터 시장 진입·퇴출 요건 강화, 거래 모니터링 강화, 배당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오면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또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 특성을 고려해 투명성 제고 및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공시 확대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기관투자자에 대해서는 장기 지분투자 및 모험자본 공급 확대 등 자본시장 활성화 기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밸류업,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투자자, 기업, 금융회사를 아우르는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 및 효율적 자원 배분을 위한 한국 금융당국의 중점 추진과제를 소개했다.
이 원장과 금융 안정성 관리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샤오 부국장은 글로벌 무역갈등 확산과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 예측하기 어려운 대외 환경에 우려를 표명했다. 또 중국 정부는 큰 내수시장 등 중국 경제의 특성을 살려 내수 진작 및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투자 확대로 경제의 하방 위험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한국 금융당국은 외부 충격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 기관은 역내 금융안정을 위한 협력을 지속 교류하기로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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