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원자로 원조받던 한국… 66년만에 기술 역수출
파이낸셜뉴스
2025.04.17 18:19
수정 : 2025.04.17 21:28기사원문
원자력硏·현대ENG 컨소시엄
美 미주리대와 초기설계 계약
고성능 연구로 건설역량 입증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이 도입 66년 만에 미국에 역수출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기술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현대엔지니어링·MPR(미국 원자로 기업)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학교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미주리대 '차세대연구로 사업(NextGen MURR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국 미주리대학교의 20㎿th급 고성능 신규 연구로 건설을 위한 설계 사업이다. 컨소시엄은 미주리대의 설계사업 입찰에 참여해 지난해 7월 최종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사업의 첫 단계로 이날 초기설계 계약이 확정됐다. 초기설계 단계는 전체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개념설계 단계이며, 사업규모는 1000만달러다.
이번 초기단계 사업은 수행에 약 6개월이 소요되며, 이후 추가 협의를 통해 2단계 계약을 추진한다. 이번 초기계약 이후 2단계 계약까지는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미국 미주리대 연구로 설계사업 수주는 우리나라 원자력의 새로운 성공 역사"라며 "향후 정부는 연구로에 대한 전략적 수출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전략기술인 선진 원자력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원자력 기술을 선도하고 미래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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